[성우공채 시험대본] 2019년 KBS 제44기 전속성우 1차 시험문제_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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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차 시험 문제

하나님 아버지. 부디 저를 가엾게 여기시고...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 주뻥의 주둥이를 찢어발겨 주시고...(좋아하는 성당오빠 나타나자)평안과 안식만을 주시며... 친구의 시름을 함께 짊어지게 하시고...어머? 오빠? 언제 오셨어요. 온지도 몰랐네. 콜록콜록...아니에요, 괜찮아요. 몸이 약한 덕분에 건강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늘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걸요.

(마음속)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 손끝에서 나는 비누향기... 너무... 좋다.(정신들며) 아! 네 오빠. 저 근데... 오늘 저녁에...네? 제가... 뭘.. 우리! 네... 그렇죠 당연히 안 잊었죠. (성당오빠 나가자)뭐지? 저녁에 뭐지? 내가 나 모르는 사이에 데이트 신청이라도 했나? 아닌가... 지금 오빠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 한건가? 뭐야. 부끄러워서 은근슬쩍 저런 식으로 데이트 신청 한거야? 어우 깍쟁이. 난 몰라. (윤발이 나타나자) 아놔 기분 좋았는데... 에이씨. 아 또 왜 뭐? 지랄, 맡겨 놨냐? 그거 뽑아버리기 전에 조용해라. 누님이 지금 기분이 아주 좋으시다. 망치지 말고 가라. 좋은 기회잖아? 아... 진짜. 야 주뻥. 그래 내가 진짜 너네 엄마 생각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봤는데 그래서 웬만하면 들어 주려고 했는데...내가... 아무래도 오늘 첫 키스, 아니 첫 데이트를 하게 될 거 같아. 다른 남자의 여자가 맘에도 없는 동네친구랑 결혼을 할 순 없잖아? 안 그래? 다 들었으면서 뭘 또 물어. 그럼 이 얘기는 오늘 이 시간부로 그만 하는 걸로... 그리고 울 엄마한테 얘기하면 넌 뒤지시구요. (콧노래부르며 나간다) 기분도 좋은데 동자랑 스파링이나 한판 떠야겠다.

 

- 출처 : KBS무대 나의 첫 번째 결혼식
- 동네친구 윤발이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가짜 결혼식을 제안하지만 정작 수연은 성당오빠에게 관심이 있고...
- 작품 들으러가기 :  http://www.podbbang.com/ch/6706?e=22775597

나의 첫 번째 결혼식 - 극본 홍루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