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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단문_KBS무대

[라디오 단문/여자 단문] KBS 무대_인턴_여자단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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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안미자(여성 50대)

- 담당성우 : 차명화 

 

 

1.

제발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 지성이면 감천. 열 번 찍은 나무로 집도 짓겠어요. , 지금 이렇게 남루해도 소싯적에 백화점에서 상담업무 꽤 오래했구요. (E 종이 펼 치며) 여기, 이렇게 경력증명서도 어렵게 떼어왔는데. (E 다른 종이 내밀며) 여기요! 컴퓨터활용 1급 자격증, 이건 심리상 담사 2 급 자격증, 또 인터넷 정보 검색사 자격증, 여기 청력테스트 정상, 좌우 시력도 양쪽 다 1.0! 요즘 아가씨들보다 더 잘 보고,  잘 들어요(E 울먹) 제발요. 저 이 일 못하면 죽어요. 한마음 카드사에서 안 받아주시는 바람에 저 안 해 본 알바가 없어 . 체력도 고갈돼서 이제 몸뚱아리로 할 수 있는 일은 못해요 저 제가 거저 뽑아달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 박복하고 불쌍한 년 소원 하나 들어주면 안 됩니까? 면접만 보게 해 달라는 거잖아요. 나이 말 고는 서류 탈락할 이유가 없잖아요.

선생님.  6개월 만이라도, 6개월만이라도 저 인턴으로 써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렇게 큰 회사, 사람 하나 짜르고 붙이는 거 일도 아니 잖아요. 6개월 동안 한마음 카드사의 개가 될게요. 써보시고 영 아니 올씨다면 그때 가서 잘라요. 제발 부탁드려요. ? (미자, 오버하며 더 크게 우는 소리. 다들 난감해 하고.) 살려주세요. 저 이제 입으로 먹고 살 길 밖에 없어요. 흙수저 물고 태어난 내 새끼들, 남편이 보증 잘못 서는 바람에 자는 시간 쪼개가 며 투잡 쓰리잡을 뛰어요. 엄마인 내가 어떻게 맨 정신으로 그걸 보 고 산답니까? 이 참에 약이나 먹고 확 그냥네에? (E 진짜로 울며)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정말 고마워요.

 

잡설) 나이든 몸으로 콜센터에 지원하게 된 아주머니 캐릭터. 지원가능 연령을 넘겨 자격이 없으나, 다만 딸의 자살 사유를 알기 위해서 나이든 몸으로 자격증까지 여러개 얻어가며, 콜센터에 재차 지원하게 된다. 중간중간 리듬감있고 빠르게 대사를 치는 부분에서 발음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면접관들을 상대로 자격증을 꺼내고, 울고, 빌고 하는 등의 행동들이 대사 전체에 가미가 되어있어서, 이부분에 대한 표현이 있으면 좋을것 같다. 

 

 

2.

(E 우아한 말투) 이 음악 어때 딸? 엄마 요즘 심취했잖어. (웃음) 엄마, 나이 오십 중반에 적성 찾은 거 맞지? 연기력 폭발했다니까. 어휴, 취직이 뭐 그리 힘들다고 요즘 애들은 그렇게 죽는 소리를 해 댄다니? 걔들도 사람이야. 김용택 시인도 그랬잖아. 간절하면 닿으 . 너는 그 끝에 눈부시게 서 있으니! 은주야 비상! 늬 아빠 도착했나봐. 끊어야돼. (E 음악 급히 끄고 뜸들이다) 은주야 어젯밤 엄마 꿈에 나와 응원해줘서 고마워. 엄마 힘낼게. 사랑해 내 딸.

(현관쪽으로 가며)어떻게 벌써 오세요? 오늘 VIP수술 잡혀 있다고 했잖아요. 당신 남의 손에 살림 맡기는 거 싫어하잖아요! 정수기 물이 새네부를게요. 당장. 전화번호가 어딨더라(차갑게 돌변해) 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처리해요.

 

잡설) 콜센터에 지원할때 말했던 짠한 집안사정 느낌 그리고 당시 어설프고 억척스럽던 아줌마 이미지와 다르게, 사실은 청담동 사모님인 안미자. 1번과 다르게 2번에서는 우아한 사모님 느낌이다. 다만, 역시 중간에 남편의 등장에 따른 행동의 변화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고, 남편과 주고받는 대화가 생략이 되어있으나, 상대방의 대사를 고려하여 반응을 해야한다.

 

3.

(미자의 집. 어설픈 기타소리. 통화하며.) (E 기타를 내려놓고) 알어. 많이 부족해. 하하. 강사 말로는 한 달이 면 쉬운 곡 하나는 연주할 수 있댔는데, 엄만 아직 손가락이 아파. (한숨) 남편이 보증 잘못 서는 바람에 자는 시간 쪼개가며 투 잡 쓰 리잡.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 술술 나왔을까? 이렇게 손가락 굳은살 하나도 없는 팔자 좋은 년이.

(버럭) 뭐하는 짓이에요(딴청) 오늘도 퇴근이 이르네. 식사는요? 정수기 정수기! 눈들도 좋으십니다. 당신은 정수기 고장난 건 어찌 그리 눈에 밟힐까요? 딸래미 마음 고장 난 것도 몰랐으면서! 지 딸 마음에 빨간불 깜빡일 땐 눈 뜬 장님이던 양반이, 어떻게 저 딴 기계 아픈 건 못 고쳐 안달이냐구잊어? 10년이 됐어. 20년이 됐어. 고작 1년도 안 된걸 벌써 잊어?  러고도 니가 하나밖에 없는 오빠냐? 넌 너 밖에 모르지? 니 공부니 새끼! 니 마누라! 넌 그거 밖에 관심 없잖아!

(미자가 남편을 때린다) 잘난 자식만 당신 자식이야? 기타 그게 뭐라구! 그 애는 탈출구가 없었어! 이 넓은 집구석에 그 애가 맘 편히 발붙이고 서 있을 공간이 단 한 평도 안됐다고 알아? 당신이 죽였어! 내 딸이 살아있을 때 못해서 가장 후회했던 일이야. 지금이라도 실컷해주고 용서를 빌겠다고 난! (울며) 그 날 전화만 이렇게 받 아줬어도. 그 애, 그 들풀같이 여린 아이. 은주야.

 

잡설) 어설프게 기타를 연습하고있는 안미자. 다만 이후 남편과 아들의 등장에 따라 감정이 변화하고, 시선이 닿는곳이 바뀐다. 잘못하면 고함만 지르기 쉬우나, 대사를 칠때 강약을 잘 살려 전체적으로 들었을때, 지루함이 없도록 해야할것 같다.

 

 

 

- 듣는곳 : http://www.podbbang.com/ch/6706?e=22873800

 

KBS 무대 - 인턴 - 극본 신아, : 오디오천국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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