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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단문_KBS무대

[라디오 단문/여자 단문] KBS 무대_인턴_여자단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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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안미자 50대 여
- 담당성우 : 차명화

1.
 (속사포) 야! 이 발정난 미친 상또라이! 밟아터진 홍시같은 놈아! 옥 수수를 죄다 털어서 짤짤이를 해버릴라. 어디 새파랗게 어린 애들한 테 대낮부터 희롱질이야. 가을도 아닌데 지랄이 풍년이구나. 안구를 적출해서 마쎄이를 확
이렇게 들으니 좀 심한 것 같기도 하고. 가볍게 뇌에서 여백의 미 느껴지는 놈아… 정도로 마무리 지을 걸 그 랬나요? 그냥 끊으면, 다른 상담원한테 또 그러겠지요. 네? 아니, 그러면 저 어린 여직원들이 뻔히 당하고 있는데… 언제 또 당할지 모르는데… 계속 그렇게 돌아가며 상처를 공유해요? 적극적으 로 대응도 하고, 신고도 하고 그래서 뿌리고 뽑고, 안구도 뽑…. 휴~ 이번엔 뭐, 마이너스 10점 인가요?
네? 해고요? 아, 정당방위였다니까요! 변태 물리치고 해고당한다는 말은 내 듣다 첨 듣네요. 아니!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놈은 아주 상습적으로다가. (E 전화를 끊고 다급) 죄송해요! 저 좀 살려줘요. 아직은 안돼요! 제가 몰라봤네요. 선생님! 마이너스 10점 아니, 20점 깎고 월급 반 토막 내세요. 반성할게요. 저 아직은 잘리면 안돼요. 네? 딸 가진 애미 심정으로 그랬습니다. 제 이 머리! 여기는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이 가슴에서 자꾸 불이 나서… 곱디곱게 키운 내 딸 도 당할 수 있겠구나 싶으니까. (E 가슴을 치며) 여가 고장이 났나 말을 영 듣질 않네요. 여기 가족사진 참 예쁘네요. 선생님 딸도 대학생쯤 됐나봐요. 선생님 도 내 딸이라고… 한번만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럼, 제 심 정이 백분의 일만치는 이해될거에요.

- 잡설 : 맨처음에는 녹음본을 듣고 이후 관리자의 태도에 따라 변화하는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이다. 진상에게 소리질렀다가 변명했다가 이후 관리자를 설득하는 등 중간중간의 어조나 시선의 변화에 신경쓰면 좋겠다.

 

2.
번아웃증후군이 뭐예요? 당신 똑똑하니 알겠네. 준수 네가 말해봐라. 은주가 앓았다는 그 병이 대체 뭐래니? 그 이름도 생소한 그 딴 증후 군 때문에 우리 은주가 유서 한 장 안 남기고 죽었다는 게 당신은 믿 겨요? 넌 이해가 되니? 머리로 이해가 안 되니까! 이 가슴으로 해보겠다는데! 나 그 애 심정을 알고 싶어요. 사람이… 그게 그렇게… 쉬운 거랍니까? 도대체 어떤 마음이면 그럴 수 있는 건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당신이 기타 때려부셔도 내 딸은 여기 있는 게 안전했다구. 손주새끼 아파서 응급실 가는 바람에 내 딸 아파서 SOS치는데! 애미라는 인간 이! 끊으라고… 그만 좀 징징대라고 정신사나 죽겠으니 이따 전화한 다고, 하루종일 아픈 손주새끼 뒤치다꺼리다 집에 와 곯아떨어졌어. 아니, 내 잘못이지. 니 잘못이고, 당신 잘못이지! 밖에서 아무리 힘 들어도 따뜻하게 품어줄 가족만 있었어도, 사람 지 목숨 그리 쉽게 못 끊어요. 나도 은주 따라 콱 가버리고 싶어도 안 돼 이 간사한 인 간이. 이혼해요. 우리.

 

- 잡설 : 딸의 죽음을 두고 들어나는 가족들의 숨겨진 마음하나하나가 나온다. 거기에 대한 미자의 말투와 톤, 시선의 변화를 신경쓰고싶다. 소리지르는 장면이라고해서 발음이 새지않게 너무 급하게 가지않게 신경써서 처리하고싶다.

 

- 듣는곳 : http://www.podbbang.com/ch/6706?e=2287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