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단문/남자 단문] KBS 무대_인턴_남자단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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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김봉철(60대, 남)
- 담당성우 : 박상일

1.

넌 공부 안하니? 재수 안 해? 내가 이 원장네 가족들 앞에서 얼마나 쪽팔렸던지. 대학 수석 졸업한 아들래미는 우리 병원 최연소 과장 따냈고, 며늘애 도 같은 과 의사. 막내딸은… 하나밖에 없는 막내딸은! (은주에게) 꿀 먹었어? 니가 지금 생각이 있는 애냐? 다 큰 처녀애가 밤 11시 넘어서 들어오고, 밤에는 쳐 자고, 낮에는 저저… 무사태평 띵까띵까 베짱이 노릇이나 하고 앉았고! 대학원이라도 가야 이 원장 네 아들하고 어떻게 엮어보기라도 할 거 아냐! 병신같이 지 앞가림도 못하고. 야! 너 나가! 어디 니 그 월급 쪼가리로 집도 구해보고 살림도 해봐! 이것이 오냐 오냐하니까 니 애비가 만만해 임마?

(봉철, 기타들어 때려부스는 소리. 말리는 소리.) 아빠가 얘기하는데 어디 싸가지없이 이 딴 장난감이나 끌이고. 너 바 보냐? 지금 시위해? 어딜 들어가! 내 집에서 당장 꺼져!

 

- 잡설 : 딸에 대해서 야단치고 소리치는 가부장적인 느낌의 아버지. 다만 그렇다고 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사이기 때문에, 말투는 아저씨지만 저급하진 않다! 아저씨 느낌을 잘 표현하면 정말 재밌는 느낌의 단문이다. 

 

2.

(방에서 나오며) 이 무슨 소리야. 팀장이란 사람이 안미자씨 조퇴했 는데 집에 들어갔냐고! 대체 뭘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무슨 소리냐고! 한마음 카드사! 죽은 은주 회사를 지금 왜 다니고 있 냐고! 대체 거길 가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난 멀쩡한지 알아? 내 딸도 못 살린 주제에 다른 사람 살리는 일이 지금 쉬운 줄 아냐고! 내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지… 죄인 같아서 말 못하고 속으로 우는 심정이… 그러니까 그건 나만 하 겠다고, 당신은 그 애한테 할 만큼 했으니까 죄인인 나만 하게 냅두 란 말야!

 

- 잡설 : 주로 주인공인 안미자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 봉철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특유의 아버지느낌의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재밌는것 같다. 꼰대느낌이 나기도하지만, 그렇다고 말투가 싸보이지 않다. 약간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안미자와 감정적으로 격돌할땐, 아버지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한 후회하는 모습의 감정을 살리면 좋을것 같다.

 

 

아무래도 라디오 드라마가 스토리를 들려줄수있는 시간에 제한이 있다보니 전개가 빠르고 극단적인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노년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잘 들어나있어 듣는데 재미있었다. :) 특히 극중 성우분들의 열연을 듣고있으면, 그냥 대본이 훨씬 더 맛깔나고 재미지게 들려 몰입하게 된다. 중간 카드사 콜센터의 진상이나 변태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런 역할이 공부에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 아래에 추가하였다.

 

- 등장인물 : 남자2

- 담당성후 : 오해성

(젠틀하게)‘놀자’의 ‘무의자연’이라고 아시죠? (F)놀자의 무의자연 말입니다. (F)으음. 노노. 없을 무 옷 의, 옷 없이 (변태로 돌변) 자연스럽게. 놀자. (F)(E 신음소리) 하~ 벗어제끼고 놀자 아줌마. (F)내 카드가 무슨 색인지 알쥐? (F)빨개. 막 빨개.

(F)흐음~ 스멜~ 자기 가슴에서 꽃향기가 나. 붕붕붕. 막 힘이 솟아. 으아아~ 딮키스 어때? 아주 딮하고 끈적하게 말야.

(F)오~ 친절상담원 미자. 지금 밀당하는 거야? 이리왓. 쪽쪽~ 츠릅 (F)내가 보여? 자빠진 지 어떻게 알았지? 이리와. 놀자 무의자연으로. 

 

 

- 듣는곳 : http://www.podbbang.com/ch/6706?e=22873800

KBS 무대 - 인턴 - 극본 신아, : 오디오천국 팟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