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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단문_KBS무대

[라디오 단문/남자 단문] KBS무대_상거지_남자단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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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거지 (30대, 남)
- 담당성우 : 위 훈

나는 거지다. 월급날이 아직 오지 않은 직장인 말고, 친구에게 맨날 밥 얻어먹 는 사람 빼고, 개 같은 성격을 지닌 사람도 아닌, 그야말로 사전적인 의미의 거지. 그게 나다.  과거는 묻지 마라. 거지에게 과거는 없다. 최대로 봐줘야 20세기 까지, 거지는 개인사가 있었을 테지만, 21세기의 거지는 다르다. 21 세기의 거지란 부스러기 같은 존재다. 목수 들이 나무를 손질할 때 튀는 톱밥 같은 존재. 미용사가 미용을 하고 떨어지는 머리카락 같은 존재. 사회 시스템에서 밀려나 바닥에 떨어 진 존재... 21세기의 거지란 그런 존재인 것이다.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내가 어쩌다 거지가 되었는지 묻지 말고, 내가 거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물어라. 나는 뭔가의 흐름에 따라 거지가 된 게 아니라 나 스스로 거지가 된 것이니까. 물론, 그렇게 쉽게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는데, 나를 노숙인으로 본다는 것이 다. 물론 노숙을 하긴 한다. 하지만 난 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 세 상 발길 닿는 모든 곳을 집으로 삼은 사람이다. 사람들의 삶에 부담 이 되지 않을 정도의, 갚을 필요 없는 무이자 대출을 받아쓰는 사람 이기도 하다. 동정심을 자양분 삼아 살아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사회가 만들어 낸 갑갑한 삶의 형식을 거부할 뿐이다. 내가 선 택한 라이프 스타일, 그것이 거지다.  (E.발 질질 끌며 오는)하암. 장사도 안 되는데 한숨 자야겠다. 어디 가 좋을까...어. 저기 새 박스가 있네. (E.골판지 이리저리 옮기고, 눕 는)(호)아, 쾌적해. (드르렁 거리기 시작한다.)

- 잡설 : 약간은 천연덕스러운 듯한, 거지의 독백과 이후 실재 대사 내용이 너무 재미있는것 같다. 거지이면서도 철학을 가지고있고, 이를 술술 설명하는 느낌을 잘 표현하면 몹시 좋을것 같다. 남성 캐릭터의 대사이나, 여자 역시 맛깔나게 살리기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후 실재로 입으로 하는 대사로 이어지면서, 독백에서 대사로 변화하는 모습과, 대사처리중에 나타나는 호흡과 시선변화도 신경을 써보자.

 

- 등장인물 : 노숙1 (50대, 남) 노숙2(70대, 남)
- 담당성후 : 송백경, 서정익

(멈칫)뭐야. 이 놈 뭔데 내 박스를 차지하고 있어? 야. (E.툭툭치는) 여기 어딘 줄 알고 디비져 쳐 자고 있어?! (E.거지 치며)꺼지라고 이 새끼야! 없는 사람끼리? 내가 너랑 같냐 새끼야? 어휴, 이 시궁창 냄새. 하수구에서 반신욕을 하다와도 너만큼은 아니겠다 이 새끼야! 이 거지새끼가...여기 내 구역이야, 쥐어터지기 전에 안 비켜? 어린놈의 새끼가 꼬박꼬박 싸 가지 없게 말대꾸야! 그러니까 인생을 종쳤지! 이놈이...어디 가라마라 난리야? 내가 여기 자리 잡은 게 10년이 넘는다! 이 자식이...(달려드는 호)

- 잡설 : 원래는 거지와 노숙1, 노숙2가 싸우는 대사이지만, 노숙 1과 2의 대사를 합쳐도 그럴듯하게 단문이 되어서 합쳐서 단문으로 만들어보았다. :) 노숙자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을 연습하기에 딱 좋을것 같다. 거지와 자리싸움을 하는 장면인데, 상대방의 대사에 거칠게 받아치는 장면이기 때문에, 더욱 중간중간에 적절한 퍼즈와 호흡을 신경쓰면 좋을것 같다!

 

작품 듣기 : http://www.podbbang.com/ch/6706?e=23236808

 

KBS 무대 - 상거지 - 극본 양완영, : 오디오천국 팟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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