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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단문_KBS무대

[라디오 단문/여자 단문] KBS 무대_모던 걸_2020.01.0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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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노경(20세, 여)
- 담당성우 : 이지선

(민망) 아... 네. 안녕..하세요.. 저... 그... (머뭇) 아, 아니.. 그게... (순희에게 속닥) 아.. 알았어...! (아미에게) 저... 비단 때문에 왔는데요... 저... 한 달 전쯤에 여기 사장님한테 비단을 팔았는데... 그거 돌려받으려고... 푸른색 바탕에 꽃무늬가 있고.. 그, 나비 무늬도 있고.. 엄청 좋은 건데... 예?! 예~?!! (당황) 어.. 어떡해... 어떡.. 예...? 그치만... 배삯이 모자라다고 해서... 그래서 내가 돈 준 건데.. 그리구, 분명 쎄느강도 봤다고... 그럼.. 다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 허... (갑자기 소리 지른다) 죽여버릴꺼야!!! 내가 그 새끼, 죽여버릴 거야.... 잡아서 죽여버릴 거라고!! 이 똥식이 새끼...!!

- 상황설명 : 홍식을 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귀한 엄마의 비단을 팔아 치운 노경. 뒤늦게 홍식이 사기꾼이라는것을 알고 헐값에 팔아넘긴 비단을 돌려받고자, 양장점에 찾아간다. 그런데 이미 비단이 팔렸다고한다. 비단을 판 돈으로 불란서에 가라고 보탠건데, 그것으로 옷을 해입었다고한다. 씩씩거리던 아미는 결국 분노가 폭발하는데.


- 등장인물 : 아미(26세, 여)
- 담당성우 : 전영수

네. 어서오세요... (노경 알아보고) 어? 그 때 다방에서 본.. 네. 어서오세요. 네. 옷 보러 오셨어요? 네? 비단요..? 무슨, 비단요? (곰곰) 꽃무늬랑 나비 무늬... 아~ 그 비단. 본 거 같네요. 근데, 그거 벌~써 옷 해 입었는데?  똥식이요. 아~ 그렇게 된 거구나. 네. 맞네요. 일타쌍피. 똥식이 그 놈, 옷값도 안 줬거든요, 양복만 거~하게 해 입고. 저번에 말했죠? 3년 치 외상. 그 비단으로 옷 해 입고 불란서로 날랐어요, 그 양아치가. 근데, 겨우 한 달 만에 뿅 하고 나타나..? 그 놈 그거, 보나마나 불란서 안 갔지... (콧방귀) 쎄느강은 무슨, 어디서 또, 소설 쪼가리 읽었나보네. 어디 그런 쌩 거짓부렁을..  네. 다~ 거짓말이네요. 무슨 불란서가 동네 뒷산도 아니고, 그렇게 후루룩 다녀올 데에요? 흥, 내가 그 놈 그럴 줄 알았다니까.. 벌써 튀었어요.
오늘 아침에 외상값 받으러 갔더니, 벌~써 날랐더라구요. 아마, 이 애기씨가 마지막 돈줄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엎어졌으니 그냥 뒤도 안 보고 훌렁 날른 거네요, 보나마나.

- 상황설명 : 양장점을 지키던 점원 아미. 이전에 만난 노경이 손님으로 온다. 사실 노경은 헐값에 판 비단을 돌려받기 위해서 온 것인데... 이미 그 비단은 홍식이 자기 옷으로 만들어입은 뒤이다. 즉, 노경은 돈을 받고 비단을 양장점에 팔아서, 그 돈을 홍식에게 줬고, 홍식은 양장점에서 (아미가 판) 비단으로 옷을 맞춰입고 심지어 옷맞춘 돈도 안낸체 날아버린것. 이미 자신이 다니는 양장점 주인도 홍식에게 크게 데였던 터라, 아미는 홍식이 어떻게 노경을 등쳐먹었는지 훤히 꿰고 있다. 

 


- 원문 보러가기 : http://program.kbs.co.kr/scr/radio/stage/pc/board.html?smenu=d444c1&bbs_loc=R2002-0172-03-672566,list,none,1,0
- 작품 들으러가기 : http://www.podbbang.com/ch/6706?e=23325413

 

모던 걸 - 극본 박혜정

1930년대, 혼란기의 경성. 엄혹한 시대 속에서도 사랑과 낭만을 꿈꾸던 여성들이 있었다. 신여성, 혹은 ‘모던 걸’이라 불리던 그녀들. 이 이야기는 경성을 헤집고 다니던 모던 걸들의 좌충우돌 사건 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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